- 전문성이 높은 BJ에게 다른 BJ가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대학’ 콘텐츠, 아프리카TV 서 인기
- 잘하지 않아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 다양한 BJ들이 함께 콘텐츠 참여해
-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보며 동질감을 느껴
- ‘스타 대학대전’ 인기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종목뿐 아니라 스포츠, 음악까지 카테고리 확대 중
특정 분야에 전문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에게 게임, 노래, 요리 등을 배워보는 ‘대학’ 콘텐츠가 아프리카TV에서 인기를 끌며, 새로운 1인 미디어 콘텐츠 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요리, 음악, 게임 등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BJ에게 다른 BJ가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대학’ 콘텐츠는 ‘스타 대학대전’으로부터 시작됐다. ‘스타 대학대전’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BJ들이 ‘대학’이라는 콘셉트로 팀을 만들어 진행하는 리그다.
아프리카TV ‘스타 대학대전’은 ‘배우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로, 다양한 BJ들이 새로운 콘텐츠에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고, 다양한 BJ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의 콘텐츠들이 ‘잘하는 사람’에 보다 집중됐다면, 스타 대학대전을 통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기준 아프리카TV 내 스타크래프트 관련 월 누적 시청자 수와 일 평균 시청자 수가 스타 대학대전이 시작된 지난 2021년 7월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스타 대학대전’이 인기를 끌자, ‘대학’ 콘텐츠는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 종목뿐 아니라, 음악, 컬링까지 확대되며 하나의 인기 ‘문화’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움', '성장', ‘참여’의 아프리카TV 스타 대학대전
‘스타 대학대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배움’과 ‘성장’ 그리고 ‘참여’다. 출시된 지 20여 년이 된 스타크래프트는 다수의 프로게이머 출신 BJ들이 관련 콘텐츠를 통해 활약하고, 아프리카TV의 인기 장수 e스포츠 리그인 ‘아프리카TV 스타 리그(AfreecaTV StarCraft League, ASL)’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경기들까지 진행되면서 뛰어난 게임 실력을 가진 BJ들의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21년 6월부터 시작된 ‘스타 대학’은 1학년부터 4학년이라는 실력 구분을 통해 학생들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수준별로 가르쳐 준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BJ와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냈다.
유저들은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게임 초보 BJ들이 프로게이머 출신 BJ들에게 게임 방법을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특히, 게임을 배워가는 과정과 학생들을 테스트하는 과정 등 익숙한 교육 방식으로 콘텐츠가 진행됐기에 유저들도 함께 게임을 배울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됐다.
인기 콘텐츠인 ‘스타크래프트’를 배울 수 있다는 기회에 수많은 BJ들이 ‘대학’에 입학했고, 10개가 넘는 스타대학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실력을 가진 유저와 BJ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유저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월 9일 진행된 ‘바스포드 내전’ 콘텐츠가 약 14만 명의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 3일 진행된 ‘철기중대 VS JSA’ 팀의 스타 대학대전 콘텐츠는 누적 시청자 수 약 13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스타 대학대전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움'의 바탕은 아프리카TV의 '함께'하는 문화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를 새롭게 배워간다는 ‘대학’이라는 콘셉트로 지난달에는 카트라이더 ‘대학 대전’이 진행되는 등 다른 인기 게임이나 스포츠, 음악 장르까지 배우는 문화인 ‘대학’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BJ들이 ‘컬링’을 배워 참여하는 ‘컬링 대학대전’이 진행됐고, 3월에는 음악을 배워 노래로 경쟁을 펼치는 ‘음악BJ 대학대전’이 진행되며 다양한 카테고리로 ‘배움’의 문화가 퍼져갔다.
또한, ‘대학’ 콘텐츠는 참여하는 BJ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프리카TV도 이러한 ‘대학’ 문화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1월 '제1회 스케스 스타대학 콘테스트' 및 '제1회 스타대학 올스타전'을 진행하고, 올해 3월에는 'BJ멸망전 스타크래프트 2022 시즌1'을 진행하는 등 스타 대학대전과 관련해 공식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추후에도 다양한 ‘배움’ 콘텐츠를 진행해, BJ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오경택 기자